“꿈이 있으니까 청춘이다” 젊음에 주는 격려메시지

S&T그룹 최평규 회장,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최평규 지음 리더스북 펴냄스물일곱살에 창업해 33년간 기계공업의 외길 인생을 살아온 S&T그룹 최평규 회장은 스스로를 ‘촌에서 조용히 사업하는 기계쟁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그가 지금의 S&T그룹을 일궈낸 과정은 한편의 장대한 드라마라 해도 손색이 없다. 누구든 예순이 넘으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더욱이 치열함 속에서 아슬아슬하기도 한 제조업의 외길 인생을 살아온 최 회장이라면 더욱 더 하고 싶은 얘기가 넘쳐날 법 하다. 1979년 삼영기계공업사를 설립한 최평규 회장은 오로지 열교환기와 발전설비 기술 개발에 전념한 결과, 삼영을 이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가난한 나라의 기계공학도가 가슴에 품었던 생각을 묵묵히 실천하면서 ‘기술보국’이라는 기업가치로 발전시켜온 결과물이다. 그가 일궈낸 삼영의 기술력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와 국내 거래에서 상장사 중 영업이익률 1위를 할 만큼 성공적인 경영의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그는 세계적인 중소기업인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기계공업이 맞이한 현실을 시대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2003년 통일중공업, 2006년 대우정밀, 2007년 효성기계를 차례로 인수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는 괴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S&T그룹은 현재 국내외 20여개의 계열사를 가진 기계공업그룹으로 우뚝 섰다.그는 현장경영인이다. 지금도 작업복을 더 편하다고 생각하고 늘 직원들과 함께 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저녁이면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늘 현장에 살며 그 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확 트인 사내'다. 그렇게 33년간 기계공업 분야에서 한 길을 걸은 최 회장은 2003년 이후 현장경영을 해오면서 기업과 사회, 기업과 역사에 관해 젊은이들과 가슴속 깊은 얘기들을 터놓고 나눴다.

"젊은이들이 현실을 긍정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br /> -최평규 S&T그룹회장-

이런 과정은 이 책이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 최 회장은 “젊은이들이 현실을 긍정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나는 젊은이들이 자기 인생을 아파한다는 점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이와 처지를 떠나서 누군가 그렇게 아픈 인생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단한 현실을 아픔이라 하면서 피하면 안 됩니다. 청춘의 꿈과 가능성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그런 의미에서 최 회장은 이 책을 ‘미래를 향한 대화의 기록’이라고 부른다. 특히 젊은이들과 주고받은 대화의 기록이다. 그는 “기업의 현장에서나 대학 강연에서 젊은이들에게 전한 이야기를 그대로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며 “가능하면 대화 나눈 그대로를 글로 옮기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실제 대학생들이 질문한 내용에 대해 최 회장이 답변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젊은 시절의 도전과 시행착오로부터 얻은 교훈, 삼영기계공업을 운영하며 겪었던 일화들, 그 이후 인수합병의 성공과정, 현장경영을 통해 더욱 견고해진 최 회장의 경영철학과 미래에 대한 통찰 등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최 회장은 “젊은 세대가 기술보국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 기계공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며 통합의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의 '복권'을 강조했다.맛과 경영효율 두토끼 한·일 외식업체 성공기
<맛있어서 팔리는 것이 아니다 잘 팔리는 것이 맛있는 요리다>쇼가키 야스히코 지음, 잇북 펴냄<월향본색> 이여영 지음, 에디션더블유 펴냄최근 음식점 창업과 관련된 성공담을 담은 책 두 권이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한 권은 일본의 외식 체인업체 창업자의 노하우를, 또 다른 한 권은 국내 홍대 앞에서 막걸리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젊은 여성 CEO의 노하우를 각각 소개하고 있다. <맛있어서 잘 팔리는 것이 아니다 잘 팔리는 것이 맛있는 요리다>는 일본 내 860개 점포와 중국 및 해외에 77개 점포가 운영되는 일본 최고의 외식업체 사이제리야의 창업자 쇼가키 야스히코의 이야기다. 40년 전 창업한지 7개월 만에 그렇지 않아도 파리만 날리던 가게에 불이 나서 문을 닫을 상황에 놓인 사이제리야가 재기해 멋지게 성공한 가장 큰 요인은 저렴한 가격 정책 때문이었다. 당시 쇼가키 회장은 사이제리야를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다시 열고 나서 모든 메뉴의 가격을 시세보다 30% 싸게 판매했다. 그렇다면 그는 음식 값을 낮추고도 어떻게 음식점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었을까. 그가 선택한 방법은 발품을 파는 것이었다. 저렴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새벽이면 누구보다 빨리 도매상에 출근해 직접 식재료를 구입했다. 둘째 점포를 운영한데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낭비를 철저하게 없앴다. 낭비를 없애기 위해 쇼가키 회장은 모든 메뉴는 물론 매장 내 종업원들의 동선을 모두 매뉴얼화하기도 했다. 세 번째 방법은 초기 투자방비용과 가게 세를 최소한 억제했다. <월향본색>은 홍대 앞 유기농 막걸리 전문점 ‘월향’의 이여영 대표 얘기다. 언론사 기자였던 그는 취재차 알게 된 소규모 막걸리 제조업자들의 고충을 듣다가 직접 막걸리 전문점을 창업하게 된다. 졸지에 장사꾼으로 변신한 그는 창업과 외식업체의 통념을 깨는 접근법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단일 점포로는 최대 규모의 막걸리 집을 여는 가하면 점포 확장은 물론 일본 진출도 이뤄냈다. 남다르게 장사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일까. 이 대표는 특히 다섯 가지 부문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첫째 소셜미디어 활용, 둘째 서비스의 진정성, 셋째 스토리텔링 확산, 넷째 손님을 주인처럼, 다섯째 관광객 확보가 그것이다. 이 두 권의 책은 각기 다르지만 창업자들이 확고한 주관과 전략을 갖고 있다는 공통분모가 특히 눈에 띈다.
수프가게 존 고든 지음, 한경BP 펴냄‘수프’라는 소재를 통해 성공과 리더십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재료마다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수프라는 음식처럼 개인과 조직, 팀장과 직원, 회사와 가정 등 모든 곳에서 통하는 성공 키워드를 알려준다. 변화를 주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정글경제특강 장경덕 지음, 에쎄 펴냄네이버캐스트에서 ‘정글경제의 원리’라는 제목으로 2009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경제지 기자인 저자는 현실경제는 온갖 위협과 불규칙이 도사리고 있는 정글과 같다고 보고 현실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을 이론적으로 해석한다. 몰라서 막연히 불안했던 문제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러쉬 토드 부크홀츠 지음, 청림출판 펴냄<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저자였던 토드 부크홀츠가 이번엔 현대인의 삶의 지배하는 경쟁 혐오증에 대한 논쟁적 제언을 내놓았다. 스트레스는 우리로 하여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하고 경쟁 충동은 인간 고유의 본성이며, 행복은 바쁘게 움직이는데서 비롯되고 인생에서 스트레스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왜 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하는가마틴 길렌스 지음, 영림카디널 펴냄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한다고 한다. 이유는 경제적 이기심, 그들이 지향하는 작은 정부와 개인의 자유 및 책임감이라는 신념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십 년에 걸친 여론조사 자료와 대중매체의 보도를 면밀히 검토해 지금까지 미국인들이 보지를 반대하는 이유로 알려진 이런 사실들이 대부분 틀렸음을 밝혀낸다.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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