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청와대 증거인멸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박윤해 부장검사)은 6일 원츙연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을 소환조사했다. 원 전 조사관은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등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실행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8월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재판이 계류 중이다. 불법사찰 당시 공직윤리지원관실에 근무한 원씨의 사찰 수첩엔 ‘2B'라는 약자가 등장하는 등 스스로 본인을 증거인멸 지시의 몸통이라 자인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불법사찰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원씨를 상대로 메모를 남긴 경위, 이 전 비서관의 역할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 직원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수차례 소환통보에도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이 불응함에 따라 수하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방향을 재설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참고인 신분을 계속 유지할 경우 강제구인 등 적절한 수단을 찾기 어려워 진 전 과장의 신분을 바꿀만한 단서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수감된 구치소를 압수수색해 소지품을 확보했다.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이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에 대한 증거인멸 지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품전달 경위 등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닫음에 따라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윗선’규명 압박을 높여 갈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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