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국산 포도가 수입 포도에 밀려나고 있다. 칠레와 미국 등에서 수입되는 포도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매출을 앞지른 것.5일 롯데마트는 지난해 포도 매출 가운데 수입산 매출 비중이 50.2%로 국산 포도 점유율(49.8%)을 소폭 앞질렀다고 밝혔다. 수입 포도가 국산에 비해 공급기간이 긴 것이 매출을 뒤집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칠레산 포도는 2~6월 중에 판매되고, 7~12월까지는 미국산 포도가 공급된다. 반면 국산 포도는 7~10월 중에만 판매가 가능하다. 수입 포도가 사실상 연중 판매되면서 수입 과일중 점유율도 2위로 올라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3월 수입 과일 중에서 포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9%로 오렌지(3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포도의 점유율은 19.7%로 오렌지(44.4%), 바나나(19.7%)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바나나(19.8%)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이다.포도 중에서도 특히 수입산 씨없는 포도가 인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씨 없는 포도는 씨가 없고 껍질까지 같이 먹을 수 있어 먹기가 편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롯데마트는 수입포도의 매출이 늘면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정진혁 롯데마트 과일팀 상품기획자(MD)는 "수입포도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기존보다 판매 규격을 25% 가량 늘린 2kg상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향후 수요 증가를 고려해 2kg 이상 대용량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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