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전·월세 민원 상담창구'는 만능맨

전?월세 정보제공, 전세자금 융자 등 상담, 전세값 부풀리기 등 합동 단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 고덕시영아파트에 거주하는 조용설(56)씨는 오래전 손가락이 절단되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장애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불편한 몸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열심히 살아왔다. 이주를 앞두고 고덕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전월세 민원 상담창구’를 방문한 조씨는 본인이 장애인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과 장애인가구 대출우대제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동 주민센터에 장애등급을 신청, 지체장애 6급 판정을 받게 됐다. 조씨는 장애등록이 되기 전 대출 가능금액의 130%가량을 대출받을 수 있게 돼 이주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또 70세 동갑내기 노부부는 5500만원 전세금으로 이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강동구 ‘전월세 민원 상담창구’를 방문했다.

전월세 상담창구

이들 노부부가 보유한 전세금으로 는 마땅한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 고민이었다. 상담을 통해 남양주 화도읍 소재 24평형 연립주택을 계약하게 됐다.할머니는 “지하철 마석역과 인접하여 교통도 편리하고 공기도 좋아 노년을 보내기에 적당한 곳이다”라며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셨다. 할아버지는 “집 가까운 곳에 상담창구가 있어 한 장소에서 전셋집도 구하고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고덕시영 아파트 재건축에 따라 전세난을 겪고 있는 2500여가구 이주민을 돕기 위해 지난 2월1일부터 고덕1동 주민센터에 '전월세 민원 상담창구'를 설치, 운영했다.2달여가 지난 27일 현재 전·월세 상담 204건, 전세자금 대출 285건을 상담하며 지역주민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구는 재건축 이주에 따른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 부동산정보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동구지회, 우리은행이 합동으로 구성한 상담창구를 구성, 종합 현장민원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특히 상담창구를 고덕1동 주민센터에 마련, 주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상담을 받아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상담창구는 이주 대상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강동·송파를 비롯한 인근 경기도 지역의 전세물건과 아파트·다세대·도시형 생활주택 등 용도에 따른 정보를 제공한다. 또 근로자와 저소득 전세자금 융자 제도를 안내해 준다.이주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전세값 부풀리기나 가격담합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와 국세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 합동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개업자와 의뢰인 간에 중개수수료 분쟁도 접수한다. 강동구는 인근 강동구와 송파구 지역의 전세 동향을 구 홈페이지(www.gangdong.go.kr)에 게시해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번 '전월세 민원 상담창구'와 같이 주민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찾아 덜어 주는 것이 바로 현장행정"이라면서 "앞으로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재건축 진행일정에 따라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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