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제임스 카메론과 해저 1만898m 잠수 성공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이자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만든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26일, 특수 제작된 잠수정 ‘딥씨 챌린저’호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태평양 괌 근해 마리아나 해구 1만898m 잠수에 성공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지구 상 가장 깊은 곳까지 단독 잠수한 신기록이다. 1960년 미 해군 중위 돈 월쉬(Don Walsh)와 스위스 해양학자 자크 피카드(Jacques Piccard)가 유인 잠수정을 타고 마리아나 해구 바닥까지 내려간 이후 최초의 단독 잠수이기도 하다. 제임스 캐머런은 한국 시간으로 3월 26일 오전 4시 15분에 잠수를 시작해 총 2시간 36분 만에 해저에 도착한 후, 약 3 시간 동안 해양생물학, 미생물학, 우주생물학, 해양지질학 및 지구물리학 연구를 위한 샘플을 채취한 후 오전 11시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또한 다양한 해저 사진과 동영상도 촬영했다. 제임스 캐머런은 "이번 잠수는 7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친 결과이다. 인류가 갈 수 있고 볼 수 있는 한계, 그리고 상상의 한계를 끊임없이 넓혀가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번에 성공한 지구상 최저점 탐험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롤렉스의 확신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롤렉스 CEO인 지안 리카르도 마리니(Gian Ricarrdo Marini)씨는 "해양 탐험의 새로운 장을 연 이번 탐험의 성공을 축하한다. 열정, 용기, 기술, 그리고 혁신을 추구하는 정신이 어우러진 결과라 생각한다. 반세기 전에 있었던 심해 탐험의 역사를 잇는 프로젝트에 다시 한번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롤렉스는 특수 제작된 실험용 시계인 ‘딥씨 챌린지(Deepsea Challenge)’를 잠수정의 원격조종 팔에 장착시켜 심해 속으로 내려 보냈다. 해저 12,000m 수압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딥씨 챌린지는 2008년 출시된 롤렉스 딥씨(3,900m 방수)의 명성을 잇는 모델로, 엄청난 수압에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어 롤렉스만의 뛰어난 시계 제조 기술을 보여줬다. 롤렉스는 1960년에 특수 제작된 실험용 오이스터 시계인 ‘딥씨 스페셜’을 마리아나 해구 탐험 잠수정 ‘트리에스테(Trieste)’의 외부에 부착하여 성공적으로 동행한 바 있으며, 이번 잠수 성공으로 시계 기술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한번 장식하게 됐다. 이번 탐사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DEEPSEACHALLENGE.com), 트위터(@DeepChallenge) 및 페이스북(www.facebook.com/deepseachallenge)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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