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향후 일정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최대열 기자]26~27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국제 이벤트다. 세계 53개국에서 정상(급) 39명과 대표참석자 14명은 물론 4개 국제기구 대표 5명 등 총 58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함께온 배우자는 17명이다. 이들이 타고온 전용기는 40여대로 수행단이 5000여명, 수행기자는 700여명에 달한다. 수행기자 외에 전세계에서 행사 취재를 위해 등록한 기자들만 3000명이 넘어섰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간 양자회담은 모두 250여차례나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미국, 인도, 태국, 뉴질랜드, 요르단 등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소화했다. 26일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핵안보정상회의 공식일정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카자흐스탄, 칠레, 중국, 터키, 러시아, UAE 등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까지 모두 22개국과 2개 국제기구 정상들과 회담을 갖게 된다. 26일 오후 4시30분 시작되는 공식환영행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참가국 정상ㆍ대표들을 한 명 한 명 일일이 영접한다. 영접시간만 1시간30분이 예정돼있다. 정상들이 첫 회의인 정상 업무만찬에 들어간 시간,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은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중앙박물관에 마련한 배우자 만찬과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각종 외교 현안을 협의한다.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주변 4강은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뿐이다. 27일에는 오전ㆍ오후회의에서 이번 회의의 핵심주제인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조치 및 국제협력'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업무오찬에서는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상호관계'를 주제로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강화와 방사능 테러 대응 방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정상회의 공식일정은 의장인 이 대통령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결과물이 될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를 발표하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후 5시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코뮈니케'를 발표한다. 서울 코뮈니케의 핵심은 고농축우라늄(HEU)의 최소화를 통한 테러리스트의 핵물질 취득을 원천 차단이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카자흐스탄 10t, 캐나다 1500㎏, 일본 1200~1400㎏, 독일 950㎏ 등을 비롯해 전 세계에는 16~17t 분량의 민수용 HEU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핵물질 감축을 합의하면 전세계 핵무기 10만개중 2만개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의 내용은 지난 23일 각국 실무대표단회의에서 사실상 확정됐다. 코뮈니케 내용은 ▲핵물질(HEU, 플루토늄)의 최소화 노력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의 보호 ▲핵물질, 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상호관계 ▲핵감식, 핵 민감정보 보호, 핵안보문화 증진 ▲핵안보 관련 협약의 보편적 적용 확대 ▲IAEA 등 핵안보 관련 국제기구 및 다자협의체 활동 강화 등 핵과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실천조치들이 담겨 있다. 정부 당국자는 "2010년 워싱턴에서 개최된 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 안보에 대한 포괄적인 코뮈니케 발표가 있었던 만큼 서울 코뮈니케에는 그보다 더 구체적 실천 방안을 담았다"면서 "이 가운데 핵심은 민간에서 사용되는 HEU를 제거하거나 최소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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