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사채가 99.9%로 쏠림현상 여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대비 1조7000억원 이상 늘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투자수요가 늘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6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2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총 12조6178억원으로 지난 1월보다 1조758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식발행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지만 회사채발행이 2조원 가까이 늘어난 덕분이다.금감원에 따르면 2월중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는 12조4930억원으로 1월대비 1조9094억원(18%)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6조6844억원으로 전월대비 30.9% 증가했고, ABS발행은 1월 3400억원에서 지난달 2조2527억원으로 562.6% 급증했다. 1조1000억원 규모의 '생각대로T11차'와 8000억원 규모의 '유플러스LTE2차' 등의 대규모 ABS가 발행됐다.금융채 발행규모는 9970억원으로 1월보다 56.5% 줄었다. 최근 수익구조가 악화된 카드채 발행이 한달만에 6990억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채발행이 늘어난 반면 주식발행 규모는 절반 이상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806억원(3건)으로 전월대비 40%(232억원) 증가했지만 유상증자가 5건 451억원에 불과해 지난 1월의 2190억원에 비해 79.4%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연초 이후 두달간 주식발행 금액은 40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4%나 위축됐다. 지난해 2월 하나금융지주가 실시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따른 감소효과라는 설명이다.일반회사채 발행실적을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6조6764억원으로 전체의 99.9%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삼성제약공업의 8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뿐이었다.신용등급별로 A등급 이상이 6조4664억원으로 전체의 96.9%를 차지했고, BBB등급의 발행규모가 2100억원이었다. BB등급 이하는 없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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