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광명성 궤도추적 나선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광명성 3호위성' 궤도추적에 나선다. 북한이 예고한 발사시기인 내달 12~16일 정보자산 등을 총가동할 계획이다. 궤도추적에 성공한다면 데이터분석은 물론 잔해회수까지 가능해 북한이 쏜 것이 위성인지 탄도미사일인지 구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9일 군 관계자는 "우주발사체는 민간위성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는 것만 다를 뿐 적용되는 발사기술은 동일해 여러가지 자료를 근거로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은 서해상을 따라 목포 서쪽 인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6일 북한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한 1, 2단계 로켓의 낙하 추정 좌표에 따르면 1단계 로켓은 변산반도 서쪽 140㎞ 공해상, 2단계 로켓은 필리핀 동쪽 190㎞ 공해상에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로켓에서 분리된 추진체나 잔해가 우리 영해나 영토에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군당국은 위성을 추적하기 위해 해군의 이지스구축함과 공군 F-15K전투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지스구축함 1번함인 세종대왕함은 나로호발사 1차발사와 지난 2009년 북 대포동2호 발사 때 발사 후 15초부터 대포동2호의 궤적을 성공적으로 추적했다. 이지스구축함 2번함인 율곡이이함은 나로호 2차 발사때는 궤도를 추적했다. 율곡이이함은 고성능 레이더와 슈퍼컴퓨터의 통합체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통한 3차원 정보 수집체계와 원거리 대공방어, 대함·대잠수함전, 탄도탄 방어체계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또 1000여km에서 날아오는 탄도탄을 탐지할 수 있으며 사거리 내로 접근하면 함정에 장착된 SM-2 함대공미사일 등으로 요격할 수 있다. 또한 500km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함전 등 1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해 150km 떨어진 거리에서 이들을 요격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공군 F-15K전투기는 지난 나로호발사때 표적획득장비(TIGER-EYEs Targeting Pod)를 이용, 발사 10초 전부터 발사 후 70초까지 나로호의 발사궤적(상공2km~12km)을 촬영했다. 당시 나로우주센터에 제공된 이 영상은 나로호 개발 데이터 분석자료로 활용했다.특히 궤도추적에 성공한다면 대포동2호로 관측되는 광명성 3호의 잔해회수도 가능해진다. 광명성 3호의 1단 로켓은 서해 변산반도 서쪽 140여km 인근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성 3호의 1단로켓은 대기권을 크게 벗어난 250~300여km 상공에서 분리돼 450여km떨어진 지점에서 떨어진다는 것이다. 잔해 회수를 위해서는 해군전력이 출동한다. 최신 음향탐지장비 등을 갖춘 기뢰탐색함은 물론 특수 잠수요원을 태운 잠수함 구조함 등도 투입될 전망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첫 국산 액체추진과학로켓인 KSR-Ⅲ를 서해상으로 발사한 뒤 물속에 빠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 적이 있다. 또 서해의 평균 수심은 40여m로 한미 해군이 북 로켓 잔해물의 위치를 찾아내고 회수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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