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올해 이익 정체..내년 다시 증가할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폭스바겐이 대규모 기술투자비와 유럽 자동차 시장 악화를 이유로 올해 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거의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폭스바겐이 유럽에서 여전히 이익을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대형 자동차 메이커지만 신중한 이익 전망을 내놓는 것은 폭스바겐도 결국 악화된 유럽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다만 내년에는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폭스바겐은 이날 불확실한 유럽 시장과 개발 투자비용을 이유로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지난해와 동일한 113억유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마르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는 다시 이익이 늘어나겠지만 올해는 우리에게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유럽 부채위기가 시장에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우디, 스코다,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54억1000만유로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매출은 26% 늘어난 1539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도 2010년 71억4000만유로에서 지난해 113억유로로 증가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827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GM의 중국 합작 브랜드 판매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폭스바겐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익 둔화가 나타났다. 4분기 순이익은 22억유로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2억유로에 비해 32%가 줄었다. 4분기 매출이 25% 늘어난 431억유로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되레 1% 줄어든 23억유로에 그쳤다. 폭스바겐은 세계 1위 등극을 노리는 2018년까지 연간 판매량 최소 1000만대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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