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보험료 무더기 인상될 판...당국 예의주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오는 7월부터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보험료가 전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료는 최고 10%, 실손의료비 특약과 암보장 특약은 최고 40%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1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교보ㆍ대한생명 등 '빅3 생보사'는 생명보험 보험료를 평균 5~10%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현재 보험료율 내부 조정을 진행 중으로 이후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과 금융감독원 신고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생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선 이유는 표준이율이 연 4.00%에서 연 3.75%로 0.25%포인트 낮아지기 때문. 표준이율이 내려가면 그만큼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낮아진다. 보험사는 이를 메우기 위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표준이율이 0.25%p 하락하면 5% 안팎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긴다"면서 "현재 5~10%의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사망, 질병, 입원 등의 발생 확률을 나타내는 참조위험률이 내달 조정됨에 따라 질병보험료는 최고 5% 정도 오르고, 종신보험료와 장기보험료도 1~2% 인상될 전망이다. 일부 보험사는 지난해 이미 보장성보험료를 올리기도 했다. 실제 AIA생명은 유럽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수익성 지표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장성상품 보험료를 최대 15% 인상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생ㆍ손보업계의 보험료 인상 폭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료 인상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제출할 것을 보험사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률 변동이 보험료에 적정하게 적용됐는지와 저축성보험 역마진을 보험료 인상으로 전가시켰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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