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홈페이지 '참여게시판' 캡쳐.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수천건의 성인용품 광고를 도배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단순히 사이트 홍보를 위해서였을 뿐 정치적 목적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박 위원장의 공식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에 자신이 운영중인 성인용품 판매 사이트의 광고글을 반복 게시해 게시판 운영을 방해한 혐의로 이모(3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박 위원장 홈페이지에 타인의 인적 사항을 도용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지난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참여게시판에 총 3737건의 성인용품 사이트 광고를 도배했다.이들은 한 포털 사이트에서 도박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 본 결과 '웹문서 검색'란에서 박 위원장 홈페이지가 상위에 랭크된 것을 확인한 후 게시판 도배를 작심했다. 박 위원장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홍보효과도 클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이 씨 일당은 박 위원장 홈페이지 외에도 다양한 홈페이지에 게시물 자동 등록 프로그램을 이용해 광고를 올렸다. 광고 문구 사이에 특수문자를 삽입해 게시판의 스팸을 걸러내는 기능도 무력화시켰다.경찰은 박 위원장 외에도 한선교(새누리당) 권영진(새누리당) 노영민(민주통합당)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도박사이트 광고 스팸을 도배한 용의자도 추적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력 정치인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 망설였지만, 이미 도박 사이트 광고글로 도배돼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근혜 위원장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에는 아직도 수많은 스팸 게시물이 도배돼 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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