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도 아닌데 웬 계란을? 완전 전쟁!'

-뚜레쥬르 VS파리바게뜨 가맹점서 사은품 증정 경쟁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로보카 폴리 케이크 사면 달걀 10구 500원' VS '파리바게뜨 롤 케이크 사면 달걀 15구 공짜'
빵집에서 때 아닌 달걀 증정 경쟁이 벌어졌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SPC그룹의 일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산 고객에 한해 달걀을 저가 혹은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 뚜레쥬르는 본사 차원에서 전국 1400여개 매장에서 실시하고 있고, 파리바게뜨에서는 본사와 무관하게 일부 가맹점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다르지만 똑같이 증정 제품으로 '달걀'을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지난 2일부터 반숙카스테라, 밀크롤인, 카스테라 등 간식빵을 포함해 1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 한해 달걀 10구 또는 우유(1000ml)를 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신제품으로 출시한 '로보카 폴리 케이크'와 '반숙카스테라' 등이 예상 매출의 2~3배를 뛰어넘자, 고객 감사 이벤트로 마련한 것. 이 행사는 오는 8일까지 직영점과 각 가맹점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매장 자체 프로모션으로는 진행돼왔던 것이지만 본사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뚜레쥬르 관계자는 "시내 중심가보다는 아파트 등 주택가에 있는 매장에서 특히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사은품으로 달걀과 우유를 증정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이기 때문"이라며 "물가 상승으로 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이들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바게뜨의 일부 매장에서도 비슷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영등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입구에는 '롤 케이크 구매 시 달걀 15개 증정'이라는 안내문구를 써 붙여놓았다. 매장 직원은 "지난 1일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구비해 놓은 달걀 소진 시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측은 "본사 차원에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상권의 특성에 맞춰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달걀 증정 행사는 본사와 무관하게 해당 매장에서만 실시하는 것"이라고 갈음했다.한편 소비자들은 이벤트 기획 출처에 상관없이 제빵업체들의 달걀 증정 행사에 일석이조라며 반기고 있다. 한 소비자는 "평소 먹어보고 싶었던 신제품도 구매하고 달걀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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