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남편 기소 청탁'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았다는 현직 검사의 양심선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28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봉주 7회'에서는 현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근무하는 박은정 검사가 2004년 서울서부지검 재직 당시 김재호 판사로부터 나 전의원과 관련한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양심선언했다고 주장했다.나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기념식에 참석해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고 나 전 의원은 이 내용을 퍼뜨린 네티즌을 고소했다. 이후 '나꼼수' 진행자 중 한명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나 전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고소당한 네티즌에 대한 기소를 현직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폭로기사를 썼다. 당시 검찰은 주진우 기자를 폭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 수사한다는 내부방침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검찰 공안부에 근무 중이던 박은정 검사는 "김재호 판사로부터 네티즌에 대한 기소 청탁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하며 구속수사는 사실상 무산됐다는 것이다.나꼼수는 "우리가 살려고 박은정 검사를 죽일 수 없어 증언하지 말라고 했지만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검토 소식에 박은정 검사가 검찰에 이같은 사실을 말했다"며 "(박검사는) 우리가 미안해할까봐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나꼼수는 또 "박은정 검사는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이 찍혔으니 사실상 검사 생활이 끝난 것으로 봐야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박은정 검사는 평소 보건복지부 산하 청소년보호 중앙점검단의 단장을 맡는 등 아동성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던 인물이다.박 검사는 이번 양심선언에 대해 "내가 저항하고 싶은 이유는 '사람'이고 싶어서"라고 밝혔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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