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월가를 다룬 영화 '월스트리트'의 악덕 주식업자 '게코'가 내부자 주식 거래가 범죄라는 사실을 홍보하고 나섰다. '탐욕은 좋은것(Greed is Good), 탐욕은 옳고(Greed is Right), 탐욕은 일한다(Greed is Work)'라는 대사로 유명한 게코 역할을 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가 증권범죄 엄단을 위한 수사당국의 요청에 화답한 것.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가 FBI의 증권범죄 수사의 홍보 대사로 나섰다고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영화에서 월가의 최고 금융가 '고든 게코'로 분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받은 더글라스가 화이트칼라 범죄소탕에 나선 FBI를 위해 주식 내부자 거래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뉴욕 트럼프 국제 호텔에서 촬영했다. FBI는 이 영상이 매매와 기업분석의 사이에서 비공개된 정보를 이용해 범법행위를 하려는 펀드매니저들과 포트폴리오매니저, 트레이더, 애널리스트들에게 전해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이번 촬영은 FBI의 내부자 거래 수사 책임자인 데이비드 췌이브가 직접 마이클 더글라스에게 연락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BI는 광고를 위한 예산이 없지만 케이블 채널과 뉴스에서 이 내용이 방송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FBI는 2007년 이후 헤지펀드, 증권사 등을 상대로 기업분석가와 펀드매니저, 주식 브로커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부자 거래 적발에 주력해왔다. 2009년 이후 FBI와 뉴욕 검찰은 50명이 넘는 이들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체포했다.◆영화 월스트리트의 게코의 연설장면(출처=유튜브)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백종민 기자 cinqang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