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둘째 딸인 이숙희 씨가 큰아들인 이맹희 씨에 이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한 상속 회복 소송 전에 합류했다. 이숙희 씨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으로 이 회장의 누나다. 법원과 재계에 따르면 이숙희 씨는 27일 이 회장을 상대로 이병철 회장의 차명 주식 가운데 자신의 상속분에 해당하는 주식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숙희씨가 요구한 주식은 삼성생명 주식 223만여주, 삼성전자 우선주 10주 등 약 198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맹희 씨가 최근 제기한 소송액 7100여억원의 4분 1정도다. 재계는 이숙희 씨까지 상속 소송 전에 가세하면서 다른 형제들 역시 소송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특히 삼성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합류 여부가 관심사다. 이번 소송에서 이맹희씨 등이 승소할 경우 전자와 금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고리가 끊어질 수 있어 삼성 그룹도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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