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억지로 만든 코스라고(?)"23일(한국시간)부터 대장정에 돌입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의 '개최지'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도브마운틴의 리츠칼튼골프장(파72ㆍ7833야드)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골프장 2위'라는데….예전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조사한 설문 결과다. 81명의 선수들을 상대로 '워스트코스 톱 10'을 물었다. 리츠칼튼이 바로 2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1위는 '플레이오프 1차전' 더바클레이스가 열렸던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이다. 선수들은 리츠칼튼에 대해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결과는 엉망"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미국)가 설계했다는 점이 그래서 더욱 아이러니다. 100만 평이 넘는 광활한 부지에 27홀 규모의 코스와 250개의 객실이 있는 리조텔이 들어서 있다. 일단 업 다운이 심한 좁은 페어웨이가 '트레이드마크'다. 무엇보다 티 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린 주위에는 물론 니클로스 특유의 깊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3번홀(파3ㆍ208야드)이 가장 어려운 홀이다. 해저드와 벙커가 겹겹이 그린을 엄호한, 요새 같은 홀로 만들어졌다. 니클로스가 "수년 내에 가장 격동적인 코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는 점이 재미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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