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정수장이 태양광 발전소로 변신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수장 침전소 위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 설치...향후 4개 정수장에 모두 설치 추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설치하는 공천정수장 태양광발전설비 조감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시민들의 젖줄인 수돗물 정수장이 태양광 발전소로 변신한다. 이와 관련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정대유)는 21일 한국남부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구 공촌동에 위치한 공촌정수사업소 유휴부지(16,000㎡)내 사업비 70억원을 투자하여 발전용량 1.8㎿, 일반가정 약 600세대가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현재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로는 국내 최대규모이다오는 3월 착공해 6월말 준공 예정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BOT방식에 따른 사업부지와 행정지원을 실시하고, 한국남부발전㈜이 투자한 SPC법인 KnH솔라(주)에서 발전소 설치와 운영을 하게된다. 녹지 훼손의 최소화를 위해 국내 정수장 중 최대 규모로 외부에 노출된 침전지 상부에 태양광모듈을 설치한다. 방사성 물질 등의 낙진방지와 정수 수질개선을 위한 시설물로 설계 시공됨에 따라, 정수장내 태양광발전소 설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15~20년간 시설 임대에 따른 약 4억5000만원의 세외 수입과 침전지 개량을 위한 투자사업비 절감 효과, 부가적으로 연 이산화탄소 배출량 1230t의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또 완공시설물을 시민 견학장소로 활용해 깨끗한 에너지와 맑은물 생산으로 수돗물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관내 4개 정수사업소내 태양광설치 가능부지 13만8000여㎡에 총 발전량 10MW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위해 2016년까지 단계적 확대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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