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에 미국식 고용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1일 삼성경제연구소가 공개한 '고용양극화로 본 미국 중산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고용구조 변화는 판매직 기능직 등 중산층 일자리가 감소하고, 고숙련 전문기술직과 단순노무직 일자리는 증가해 미국식 고용 양극화가 발생했다.그러나 미국은 기존 중산층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반면, 한국에서는 기존 중산층 일자리가 국내에서 외주화되는 것이 차이라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사내하청 의존도가 높은 생산직을 비롯해 기업의 콜센터, IT서비스 등 다양한 중간 숙련 일자리들이 외주화됐지만, 직접 고용 일자리가 외주화되면서 임금이 하락해 해당 업무에 종사하던 중산층 근로자의 경제적 불안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스웨덴과 같이 고용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대안을 추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은 평생직장(Job security) 유지보다는 근로자의 취업능력을 제고해 노동시장의 평생고용(Employment security) 보장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지방 종합대, 전문대, 폴리텍대학 등을 활용해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평생 직업교육훈련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이에 한국 산업계는 숙련 노동자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차원에서 중간 숙련 근로자들을 노동시장이 필요로 하는 고숙련 인력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으며, 교과과정, 교수진, 기자재 및 장비 등을 과감히 혁신해 교육의 질을 제고함으로써 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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