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함께 공동선두 질주, 우즈 15위서 '숨고르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위창수(40ㆍ사진)가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그것도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등장으로 지구촌 골프계의 시선이 집중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와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선두 그룹에 가세했다. 우즈는 공동 15위(4언더파 68타)다. 위창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몬테레이 페닌술라쇼어코스(파70ㆍ6838야드)에서 6번홀(파5) 이글에 버디 7개를 더했다. 2007년 PGA투어에 합류했지만 아직까지 첫 우승을 수확하지 못한 선수다. 지난해 크라운프라자 등 네 차례나 2위를 차지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은 그러나 22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단 1개의 보기도 없는 무결점플레이를 완성했다.대니 리는 페블비치코스(파72ㆍ6816야드)에서 2번홀(파5)과 11번홀(파4) 등 2개의 이글을 잡아내며 기염을 토했고, 5개의 버디를 보탰다. 200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챔프'에 등극했고, 2009년에는 아마추어신분으로 유러피언(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우승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존슨이 같은 코스에서 9타를 줄여 미국인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우즈는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ㆍ6858야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한 우즈는 11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는 등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13번홀(파4)의 첫 보기로 제동이 걸렸지만 이후 4개의 버디(보기 1개)를 추가하며 차분하게 스코어를 줄였다.일단 312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날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85.7%의 정교함을 과시했다는 게 자랑거리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72.2%로 괜찮았다. 29개의 퍼팅으로 다만 그린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예상대로 인기는 최고였다.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스타 쿼터백인 토니 로모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면서 가장 많은 갤러리가 따라붙었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6위(6언더파 66타), 리차드 리 공동 10위(5언더파 65타), 배상문(26ㆍ캘러웨이) 공동 15위 등 '루키군단'의 초반 스퍼트도 돋보였다.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와 강성훈(25)은 각각 공동 63위(1언더파 71타)와 공동 142위(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선수들은 3라운드까지 아마추어골퍼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최종일 페블비치에 다시 모여 우승자를 가린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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