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보이스 코리아>│듣는 오디션을 보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

<div class="blockquote">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은 무대를 보지만 이들은 무대를 등진다. 오늘 밤 11시에 시작하는 Mnet <보이스 코리아>는 목소리만으로 당락을 결정한다. 과연 목소리로만 가수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까. 신승훈, 백지영, 리쌍의 길, 강타 등 4명의 코치들이 수많은 목소리 중에서 정해진 인원의 팀원을 고르기 위해 나섰다. 섣불리 의자를 돌릴 수도, 그렇다고 고수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도 없는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목소리를 골라냈을까. 지난달 영등포 CGV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스트 현장을 경험하면서 <보이스 코리아>의 관전 포인트를 뽑았다.
사랑의 스튜디오“다들 돌아봐주셔서 저, 지금 너무 기뻐요. 근데 이제 제가 코치 분들께 부탁 한 가지만 해도 되죠?” “그럼요, 뭐든 시키세요. 이제 저희가 뽑아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입장이 됐네요.” 이미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 도전자와 코치는 처음 만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서로를 고른다. 노래가 끝나기 전까지 코치들의 의자를 돌리지 못하면 그대로 탈락이지만, 두 명 이상의 코치가 출연자를 선택하면 주도권은 출연자들에게 돌아간다. 하나 둘 의자가 돌면서 코치들의 경쟁이 시작된다. 신승훈이나 백지영, 강타는 도전자의 실력을 끌어줄 수 있는 뚜렷한 약속을 하고, 길은 “지구는 어떤 모양이죠?”라는 질문을 던져 자신만의 독특한 라인을 형성하기도 한다. 왔다 갔다, 끊임없이 사랑의 작대기는 던져지지만 그 중 이뤄지는 것은 한 쌍 뿐이다. 코치와 출연자들이 밀고 당기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프로그램 초반의 관건이 될 듯.
“롤,롤,롤,롤. 듣기도 좋아야 뽑기도 편하다”“롤,롤,롤,롤. 하나, 둘, 하나, 둘” 수상한 암호는 아니다. 신승훈이 무대 위 음향을 체크하면서 했던 말이다. 블라인드 테스트가 오후 1시부터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계속된 탓에 신승훈과 나머지 코치들은 모두 무대 음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보이스 코리아>의 130명 도전자들은 프로그램의 세션과 함께 모두 연습과 편곡을 했다고. 현장 음향 체크가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이유. “날씨 따라서도 소리가 다 달라져요”, “이제 밤이니까 다들 목소리가 잠겨있을 거라고. 기다리느라 힘도 들고. 그러니까 그런 거 다 감안하고 이제 들어야해” 신승훈은 계속 음향 및 출연자들의 상태에 대해 제작진과 후배 코치들에게 조언했고, 강타, 백지영, 길 또한 틈틈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무대에 올라 세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노력이 방송에서도 잘 반영될 수 있을까.
新 맹모삼천지교 수능을 보러 간 자식을 기다리는 마음이 이보다 초조할까. 이 날 오디션에 참가한 모든 도전자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았다. 합격과 상관없이 무대가 끝나면 진행되는 가족 인터뷰 때문이다. 많은 도전자들이 마치 연예인처럼 옷 꾸러미를 든 동생, 컨디션을 봐주는 부모님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현장 밖에서 대기 했고 가족들은 먼저 인터뷰하는 다른 가족을 보고 또 보며 초조하게 순서를 기다렸다. 내 아들, 내 딸 혹은 내 친구가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면 MC 김진표 옆에서 덩달아 얼굴이 굳어졌고 순간 현장 밖에 설치된 작은 부스 안에는 적막감이 흘렀다. 노래가 시작되자 땀이 난 손과 얼굴이 리듬을 타며 응원을 시작하고 드디어 코치들이 돌아보는 순간, 김진표를 얼싸 안고 모니터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가족들. 과연 누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는지, 바로 오늘 공개된다. 사진제공. CJ E&M<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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