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한국 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으로 잘 알려진 KKR은 블랙스톤·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이자 기업인수합병(M&A) 전문기업으로 꼽힌다. KKR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의 약자로 공동창업자 세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이다. KKR은 1976년 제롬 콜버그 주니어와 그의 사촌인 헨리 크래비스, 조지 로버츠에 의해 세워졌다. 세 사람은 한때 월가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2008년 파산)에서 함께 일했으며, 특히 크래비스와 콜버그는 ‘차입매수(LBO, Leveraged Buyout)’ 기법의 전문가였다. 특별한 자본 없이 인수 대상기업의 주식 등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해 기업을 인수한 뒤, 이를 구조조정해 기업가치를 높여 고가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콜버그는 87년에 은퇴했으며 현재는 크래비스와 로버츠가 이끌고 있다.베어스턴스와의 마찰로 독립한 세 사람은 1977년 AJ인더스트리즈의 인수를 시작으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가시적인 투자 실적에 오리건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자금도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KKR은 1989년 식품업체 RJR나비스코를 311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는 당시까지 최대 규모 기업인수였다.
이외에 선마이크로시스템즈, 퍼스트데이터 등 수많은 대형기업들의 투자에 참여했고 2007년에는 또다른 대형사모펀드 TPG·골드만삭스캐피털파트너스와 손잡고 전력업체 TXU(현 에너지퓨처홀딩스)를 450억 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역대 최대 규모의 LBO 기록이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KKR은 베인캐피털, 에이팩스파트너스, 블랙스톤, 칼라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2011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 사모펀드로 꼽혔다. 지난해 KKR은 44개 인수에 188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석유가스기업 샘슨인베스트먼트를 72억달러에 인수해 2011년 최대규모 거래로 기록됐다.현재 KKR은 뉴욕의 본사 외에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워싱턴DC, 런던, 파리, 홍콩, 도쿄, 베이징, 뭄바이, 두바이, 시드니, 서울에 지사를 두고 있다. 아시아 신흥시장이 부각되면서 KKR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으로 투자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한국에는 2007년 만도 경영권 매각 당시 인수전에 뛰어들며 처음 이름을 알렸고 2009년에는 롯데를 제치고 18억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2조3000억원)에 오비맥주를 인수해 시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같은 해 대우건설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 4월에는 대한통운 인수전에 나서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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