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임직원 1001명 대상 설문 결과설날 경비 마련, 듣기 싫은 잔소리 등 67% 달해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 임직원들이 설 연휴를 맞아 회사에서 마련한 버스로 귀향길을 떠나는 직원들에게 배웅하며 인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직장인들의 가장 큰 설날 스트레스는 무엇일까?STX조선해양이 설을 앞두고 임직원 1001명(기혼547명, 미혼 4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가 넘는 67%의 직원들이 설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기혼자(73%)가 미혼자(62%)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받고, 결혼한 여성들은 8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해 맞벌이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으로는 임직원 4명 중 1명이 설날 경비 마련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답했다. 교통체증(20%), 부모님 및 친척들의 선물 선택(19%)이 그 뒤를 이었다. 설 연휴 예상 지출 비용은 응답자 중 40%가 40만~50만원을 꼽았고, 50만원 이상이 20%, 30만~40만원이 16%를 차지했다. 4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기혼자는 75%인 반면, 미혼자는 46%에 그쳤다. 결혼 여부, 성별을 떠나 설 경비 중 부모님과 친척 용돈 및 선물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4%였다. 한편 미혼자는 설날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경비 마련(26%)에 이어 부모님과 친척의 잔소리(24%)를 간발의 차이로 2위로 꼽았다. 미혼자들이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는 ‘결혼은 안하니?’가 3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돈은 많이 모았니?(26%)’, ‘연봉은 얼마니?(22%)’, ‘회사는 괜찮니?(15%)’ 등 경제생활과 관련된 질문들이 그 뒤를 이었다. ‘너 언제 살 뺄래?’가 가장 듣기 싫다는 응답도 6%를 차지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명절이 우리 시대 직장인들에게 또 다른 노동과 스트레스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일수록 직장상사 대하듯 더 신경 쓰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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