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이사장에 박철규씨 취임..'재정부 출신 처음'

18일 취임식.."지금 중소기업은 총탄 빗발치는 전쟁터"[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박철규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56·사진)이 임명됐다. 중진공 이사장직은 주로 지식경제부(옛 산업자원부) 출신이 맡아왔으며 재정부 출신이 이사장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중진공은 박 신임 이사장이 18일 취임식을 갖고 이날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진공 본사에서 열렸다.박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지금 중소기업은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라며 "현장과 동고동락하는 중소기업 지원의 첨병이 되겠다"고 밝혔다.박 이사장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이란 사태 등이 우리 경제에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중소기업들이 닥쳐올 위기를 잘 견뎌 나가고 헤쳐갈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대ㆍ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직원들에게 "현장경영을 통해 우리의 유일한 고객인 중소기업에게 감동을 주는 업무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현장과 소통을 강조했다. 또 "장수가 전쟁터에서 갑옷을 벗지 않는 것처럼, 임직원들은 중소기업인보다 더 긴장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현장에서 해결해주는 전쟁터의 장수가 되자"고 당부했다.박 이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세일즈맨이 아닌 마케터처럼 일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소비자는 세탁기와 스마트폰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지만 마케터는 소비자의 잠재적 욕구를 읽어 이러한 상품들을 만들었고 그 결과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며 "중소기업이 지금 당장 손으로 잡아서 요구하지 않는 것까지도 읽어내 정책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취임식 후 박 이사장은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밸브 제조업체인 유니락(대표 유명호)을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박 이사장은 재정부 1급 이상 인사에 앞서 지난해 말 사표를 내고 중진공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프로필)▲1957년 경북 경주 ▲경주고, 영남대 법학과, 미국 미시간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고려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24회▲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과장, 감사담당관, 방송통신융합추진지원단 정책산업국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총괄기획국장, 기획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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