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새출발을 한다는 차원에서 의원들이 원하면 한나라당 당명을 바꿀수도 있다"고 밝혔다.황영철 대변인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의원들이 원한다는 전제 하에 준비도 시키고 있다"며 "다만 의원들이 원하지 않으면 변경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쇄신과 함께 진행되야 한다"고 말해 당명 변경보다는 쇄신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재창당 문제에 대해서는 "정리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현재 상태에서) 시간도 없다"고 밝혀 재창당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박 위원장은 중앙당 폐지와 원내정당화 등의 쇄신책을 놓고 "당원들의 의견을 묻고 결정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과거의 상황을 예로 들면서 "당시에도 똑같은 구조와 당헌당규를 갖고 있는데 50% 이상의 지지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당구조가 아니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전략공천 20%에 대해 박 위원장은 "강세지역에 아무나 내려보내겠다는 뜻이 아니"라며 "불출마 선언한 지역이나 사고당원협의회(당협이 부재한 지역) 지역 등도 다 포함될 것"이라며 의원 달래기에 나섰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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