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로비' 윤성기 한나라 중앙위원 압수수색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이국철(50·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의 정관계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성기(65)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16일 최근 서울 중구 쌍림동 소재 윤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10년 이 회장으로부터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 로비를 해 산업은행 자금줄을 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압수수색으로 관련 문건 및 하드디스크 등 윤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은행은 2009년 말 SLS조선에 대한 워크아웃을 결정하면서 SLS그룹 타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급도 중단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자금난을 타개하고자 윤씨에게 금품로비를 부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국회 정무위 소관 국책은행이다.검찰은 이 회장이 발행한 수표가 윤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 회장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씨는 “이 회장에게 빌린 전세자금”이라고 주장하며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윤성기 한나라당 중앙위원 등에게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했다”고 주장했다.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으로 아직 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한편, 윤씨는 지난 2003년 당시 서울 정무부시장이었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이 회장의 만남을 주선한 의혹도 사고 있다. 앞서 윤씨는 2007년 탄현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 로비에 연루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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