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북한산 사모바위에 올라 경영목표 달성 및 무재해를 기원한 대우건설.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글로벌 톱10 기업으로의 성장 준비는 다 마쳤다.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길것 같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지난 7일 임직원들과 북한산을 오른 후 하산하는 길에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날 아침 일찍 북한산 초입 이북오도청에 집결해 같이 오른 수주와 안전관련 부서 180명의 임직원들은 우렁찬 박수로 화답했다.서 사장이 이 같은 얘기를 꺼낸 건 임직원들의 마음을 달래면서 도약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한다는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국제회계기준(IFRS) 탓에 대우건설의 지난해 시공능력순위가 5위 밖으로 밀려나며 안팎으로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하고 탄탄한 실적을 배경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매출 목표인 7조2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건설명가로서의 '회복' 기반을 다졌다.서 사장을 포함해 180여명의 임직원들은 2시간에 걸쳐 '민족의 명산' 북한산 사모바위에 올라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무재해를 기원했다. 서울의 기온은 영하 8도, 산바람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뚝 떨어졌지만 이들이 내뿜는 열기에 동장군도 물러날 기세였다. 30여 분간 진행된 기원제는 다른 건설사의 신년 산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신례에 이어 기원문 낭독, 종헌례, 망요(기원문소지)와 구호제창 등의 순이었다. 서 사장의 강신례 이후 이근석 경영지원담당 상무는 기원문을 낭독했다. 이 상무는 "대우건설 모든 임직원들이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건한 힘을 내려줘 전 현장 무사고와 수주 매출 이익 등 경영목표를 차고 넘치도록 달성하도록 보살펴 달라"고 빌었다. 임직원 가족들에게도 사랑과 화합이 넘쳐 무사 순탄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내용도 담았다.이윽고 행사의 마지막 순간 '이룩하자 무재해, 달성하자 수주목표, 글로벌 리더 대우건설, 함께 가자 해내자!' 이들의 힘찬 구호가 청명하게 맑은 북한산 하늘 위에 울려퍼졌다. 산행에 함께한 한 임원은 "지난해 시공능력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었지만 3분기 이후 저력의 대우건설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올 한해 수주 목표도 중요하고 이보다 앞서 재해율 목표인 0.09%를 초과 달성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0.1%의 재해율을 보이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재해율 0.1%는 1000명이 일할 때 1명이 다친다는 뜻이다. 임직원들은 산행의 안전을 위해 등산로에 톱밥을 일일이 깔아 놓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 도약을 다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다른 산행 참가자들까지 배려한 셈이다.산행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에 대한 희망찬 기운을 가득 담은 서 사장은 "국내외 현장 무재해 속에서 경영목표인 수주 15조원, 매출 7조9000억원을 달성할 것"고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쳤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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