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방산수출 승전보 누가 전하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해 방산수출 사상최고액인 2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목표액을 더 높게 잡았다. 올해 방산수출 목표액 30억달러. 목표액을 달성할 경우 우리나라는 방산수출 세계 7위권에 진입한다. 올해는 어떤 방산품목이 수출 승전보를 먼저 전해줄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등훈련기 T-50이 가장 유력하다. 이스라엘은 현재 25~35대에 달하는 새 훈련기로 한국의 T-50과 이탈리아의 M-346 훈련기 중 하나를 선택, 수주 내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계약 규모만 10억 달러(약 1조1560억 원)에 달한다. 고등훈련기 수입을 위해 우디 샤니 이스라엘 국방부 국장 일행은 5일 공군 비행단을 방문한 이후 6일 방위사업청을 방문한다. 방사청 방산진흥국 김철수국장 등과 면담을 마친 샤니국장은 이날 저녁 김관진국방장관과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가한후 8일 귀국한다. 본국으로 돌아가 최종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에는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KIA) 사장과 국방부 획득부 관계자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고등 훈련기 계약과 관련해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와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한국이 이스라엘 국방부가 이탈리아와 가계약을 맺었다며 항의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T-50의 이스라엘 수출계약을 마치면 터키와 미국시장이 기다린다. 미 공군의 T-50 관심은 각별하다. 미 공군 조종사평가단 4명이 T-38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광주 T-50 훈련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게 미공군 조종사들은 T-50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T-50 500대를 수출한다면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T-50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M346, 영국의 호크128 등을 기존 T-38과 비교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T-50의 판매처는 록히드마틴이 된다. 미국의 방위산업정책중 하나인 바이아메리칸(buy American)때문이다. 미국은 정부기관이 물자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국내업자의 입찰가격이 외국업자보다 높더라도 일정 한도 이내라면 국내업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어 방산수출에 유력한 품목은 삼성테크윈의 K-9자주포다. 현재 주의 자주포 획득 사업에서 삼성 테크윈과 마지막까지 경쟁해 온 독일업체가 상세제안서 제출을 포기해 K-9이 단독 입찰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호주는 2억달러규모의 자주포획득사업에 대한 최종승인을 내린다. 승인이 나면 단독입찰로 참여한 K-9자주포 수출은 확실시된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지난해 3월 호주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K-9 자주포의 성능을 높게 평가하며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최대 사거리 40㎞로 자동사격 통제장치를 갖춘 K-9 자주포는 분당 최대 8발을 발사할 수 있다. 시속 70㎞로 기동해 동급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구매력이 높거나 수출여건이 조성된 지역에 민관군 합동 시장개척단을 파견키로 했다. T-50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고지원을 통해 국제에어쇼에 참가도 협의중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주요 방산수출 무기에 대한 가격경쟁력 보완을 위해 기술료 감면제도를 개선하고 국방마크 인증제도 운영과 방산수출 정보분석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수출형태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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