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中 경제 1분기 어렵다' 인정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새 해 맞이 후난성 시찰을 마친 후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데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원 총리는 "기업들의 원가비 상승과 약해진 해외 수요 약점에도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통화 공급에는 구조적 문제가 있지만 대출이 너무 많다거나 적다거나, 유동성이 충분하다거나 불충분하다거나를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그는 "필요에 따라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할 것"이라면서 "성장 균형을 맞추고 경제 구조를 개선하며 실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중앙은행이 오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또 한 차례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홍콩 지사의 창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경제 하방 리스크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투자 와 수출 시장 성장이 주춤해지고 산업활동 전반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원 총리는 새해 첫 날부터 후난성 샹탄시, 주저우시의 각종 건설 현장, 공장, 시장 등 민생현장을 둘러보며 새해를 맞이하고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농민공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또 재래시장을 찾아가 물가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주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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