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거창 용암정 일원'과 '화순 임대정'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이 지난 2010년 전국 별서(別墅) 명승 자원조사에서 발굴한 '거창 용암정 일원'과 '화순 임대정'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별서'란 거주하는 주택에서 도보권 내에 떨어져 있거나 인접한 경승지에 은둔·은일(隱逸)·풍류 또는 순수하게 자연을 즐기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거창 용암정 일원'은 벼슬에 뜻을 두지 않았던 용암 임석형이 조부와 선친을 따라 노닐던 월성계곡 용암에 1801년 지은 정자(용암정:경남 문화재자료 제253호)와 계류, 급류, 소(沼) 등 자연경승이 조화를 이루는 별서다. '화순 임대정'은 사애 민주현이 만년에 관직을 그만두고 귀향해 1862년에 건립한 정자(전남 시도기념물 제69호)로 학 형국의 주변지형을 배경으로 암반 구릉위에 정자와 그 주변의 인공 연못인 상지(上池), 하지(下池), 방지(方池), 원림(園林)요소 등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임대(臨對)라는 이름은 송나라 주돈이가 지은 '새벽에 물가에 임하여 여산을 바라보네(終朝臨水對廬山)'라는 시구에서 가져온 것으로, 산수와 벗해 우주의 철리를 깨닫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두 곳은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 중 주민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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