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시장 7.1조원, 금융위기 전 수준 회복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디자인 산업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했다.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1 산업 디자인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국내 디자인 시장은 총 7조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008년 5조2000억원 대비 28% 증가한 것이자, 최근 10년 간 최대 규모였던 2006년(6조8000억원)보다도 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고용과 수출은 각각 10만명, 39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06년(9만4000명ㆍ75억원)을 넘어섰다.디자인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디자인 관련 5대 주요 업종의 매출과 자산이 증가하면서 투자 확대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과 애플 간 디자인 분쟁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ㆍ중견기업도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 역량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정부 차원에서는 '디자인 산업 육성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산업융합촉진법 제정 등을 통해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 확대를 유도해왔다. 올해 지경부의 디자인 지원 예산은 421억5400만원으로 전년(287억7600만원) 대비 33% 증가했다.다만, 남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각국의 긴축 경제 기조 유지 등으로 올해 디자인 산업은 다시 둔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민간과 공공 부문의 디자인 신 시장 진출 등 수요 다각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차동형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은 "2008년 이후 위축된 디자인 시장이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했다"며 "앞으로는 디자인 해외 진출, 신 시장 창출 등 디자인 산업의 고도화에 보다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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