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제철이 '품질'을 강조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몽구 그룹 회장이 자동차 사업을 통해 밝힌 '품질경영'을 제철 사업에 스며들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핵심 사업장인 당진제철소 생산관리본부와 품질본부를 생산품질본부로 통합했다. 품질과 생산관리 담당 기관을 통합함으로써 제품 생산 초기부터 출하까지 품질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당진제철소에서 품질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4명의 임원을 모두 교체, 강력한 품질경영을 펼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또 기술연구소 직속으로 지술지원실을, 품질기획팀 소속 소재품질팀을 신설했으며 당진제철소의 전력, 동력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 부문과 제철소 전반의 물류관리를 담당하는 에너지 물류실은 당진제철소장 직속으로 신설해 제철소의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전반적으로 기존 제철소내 실 하부조직이었던 담당을 폐지하고 본부-실-팀 체제로 재편했다. 생산본부에서 지구정비담당, 부대정비담당, 전기로 담당 등이 폐지되고 기술지원실로 통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담당 조직을 없앤 것은 현대차그룹의 조직체계와 맞추고 조직 슬림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반면 영업본부는 기존 판재사업부, 봉형강 사업부를 열연사업부, 후판사업부, 봉형강 사업부로 세분화했다.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판재류를 열연과 후판으로 나눠 디테일한 영업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내년 제3고로와 하공정 설비 가동에 대비해 열연 및 후판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김영환 부사장이 영업본부장 및 열연영업실장을 맡게 돼 전사 차원에서 판재류 영업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이와 함께 주력 매출처중 하나인 자동차강판 판매 강화를 위해 자동차 강판 영업 2팀이 신설됐으며 후판 영업실 소속인 부산영업소에 형강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부산영업팀도 신설했다.영업본부 및 구매 본부 내에 차장급 젊은 팀장을 대거 영입한 점도 눈에 띈다. 영업본부의 경우 11명의 팀장 보직 인사중 6명을 차장급으로 교체했으며 구매본부는 4명이 선임됐다. 패기 넘치는 젊은 팀장들을 대거 등용해 사업의 활로를 뚫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고로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핵심 계열사로 지위가 상승한 현대제철이 현대ㆍ기아차처럼 최고의 품질을 추구해 글로벌 일류 업체로 성장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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