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곧 변화무쌍했던 2011년을 뒤로 하고 임진년 새해를 맞게 된다. 그러나 2012년 초반 주식시장 여건도 그리 녹록해 보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유럽사태에 대한 해법이 추가적인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 문제다. 이같은 여건 속에서 곧바로 4분기 어닝시즌을 맞게 된다는 점에서, 연초에도 차별적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접근전략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국내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꾸준히 약해지고 있으나, 현재 코스피200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은 28조1000억원으로 이번달 초 대비 1.2% 하향조정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운송, 화학, 증권, 철강금속 업종의 전망치 하향조정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여타 업종의 조정폭이 그리 크지 않고, 상업서비스와 의류·내구재 등 일부 내수업종의 경우 이번달 초 대비 3% 이상의 이익전망치 상향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전기전자(IT)와 에너지, 건설, 보험 등의 이익 모멘텀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4분기 이익 모멘텀이 그리 비관적이지는 않다"며 "특히 IT업종의 경우 4분기 전망치가 상향조정됐을 뿐만 아니라 수급 및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4분기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되거나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해도 내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될 경우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그는 "현재 내년 실적전망에서 가장 돋보이는 업종은 운송,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하드웨어 업종"이라며 "모두 내년 흑자로 턴어라운드하거나, 올해 대비 큰 폭의 이익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양호한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등 IT업종으로 압축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연말 소비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IT 업종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