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내년 코스피 시장은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이며 1분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분기에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긴축완화 행보가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해 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29일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식시장은 1분기 상승-2분기 하락-3~4분기 완만한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3~4분기 주가 회복의 강도는 1분기에 형성된 고점을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대신증권이 예상한 내년 코스피 밴드는 1800~2300이다. 우선 내년 1분기에는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대한 유로존의 대응 강화도 기대해 볼 만 하다.오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강등은 유로존 문제에 있어 또 다른 해법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미 논의됐던 국제 공조 방안이 현실화되면서 2~4월 이탈리아 국채 만기를 앞두고 선제적 대응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적완화에 비판적이었던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장 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과 중국의 긴축 완화 행보도 글로벌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다.하지만 2분기에는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기의 하강 속도가 춘절 이후에 빨라질 가능성이 크고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재정 위기와 은행 자본확충에 대한 불안감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그는 "3분기에 들어서는 2분기의 자산 가격 하락으로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중국의 재정정책이라는 정책대응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다만 국내에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나타나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표 개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주가 회복 강도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올 한해 한국의 주가 수익률은 G20국가 중 7위를 기록했다. 미국 등 선진국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신흥시장과 유럽 위기국가들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전형적인 '상고하저' 패턴을 보인 올해 코스피의 한해 변동폭은 35.7%에 달했다. 연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587포인트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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