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홍콩에서 불티나는 상품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계 최대 쇼핑 여행지인 홍콩에서 연말에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무엇일까. 크리스마스와 구정을 전후한 겨울 시즌은 홍콩에서도 1년 중 가장 쇼핑이 활발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명품이 포함된 의류와 신발이며 화장품, 의약품, 스포츠용품 등이 뒤를 이었다. 25일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홍콩의 쇼핑가에서 크리스마스와 구정 연휴가 있는 12월과 2월 사이는 30~70%에 달하는 바겐세일이 이뤄지는 시기다. 따라서 이 기간에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을 포함한 많은 관광객들이 홍콩을 찾는다. 홍콩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센트럴(Central)과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 침사추이(Tsim Sha Tsui), 몽콕(Mong Kok) 등 잘 알려진 쇼핑지역을 찾아 물건을 구입한다.홍콩통계청 등이 이 시기에 홍콩 쇼핑가 백화점의 주요 상품품목의 스테디셀러를 조사한 결과 의류·신발이 9620만 홍콩달러(총 매출액의 3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약품·화장품(21%), 여행·스포츠용품(15%), 슈퍼마켓(10%), 전자제품(10%), 가구·설비(9%) 순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 의류가 가장 많이 팔리는 이유로는 명품 브랜드의 높은 인기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들어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앞을 다투며 홍콩에 진출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중국시장 개척을 계획하기 전에 홍콩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꾀하는데 이는 매년 많은 중국인(연간 2300만 명, 중국 인구의 1.8%)이 홍콩을 방문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기도 전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중국인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코트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홍콩의 소매업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홍콩의 소매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최대 쇼핑시즌인 크리스마스와 음력설을 지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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