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 기업마다 막바지 프로모션이 한창인 가운데 예년과는 다른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이 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기존의 경품형 이벤트에서 고객참여형 이벤트로 변화하고 있는 것. 화려하기만 했던 크리스마스 행사를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고객과 함께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식품업계부터 홈쇼핑, 마트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이른바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고객참여형 자선행사가 인기다. 매출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고객이 간접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방식이다.이처럼 소비자의 구매가 또 다른 기부로 연결되는 ‘착한 소비’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부문화에 동참하고 싶지만 기회가 닿지 않거나 참여방법을 잘 모르는 고객들은 쉬운 방법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다. 또 기업은 판매와 동시에 사회공헌에 동참하게 되는 것은 물론, 기업 이미지 개선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뉴 먹으면 자동으로 불우아동 기부를CJ ‘행복한 콩’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12월 한달간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는 ‘행복한 콩, 더 행복한 나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고객들이 ‘빕스’, 라뜰리에 뚜레쥬르’, ‘비비고’, ‘더 스테이크 하우스’ 4개 브랜드 매장에서 기름을 넣지 않은 프리미엄 두부 ‘행복한 콩’으로 개발한 신 메뉴를 주문하면 판매된 개수만큼 ‘행복한 콩’ 두부를 적립, 소외아동들에게 전달하는 기부 캠페인이다.캠페인 기간 동안 판매되는 신 두부메뉴는 ‘행복한 콩 두부스틱(더 스테이크 하우스), ‘행복한 콩 두부칩 안심스테이크(빕스)’, ‘행복한 콩 두부스테이크(비비고), ‘행복한 콩 두부 칼로리박스(라뜰리에 뚜레쥬르)’ 등 총 4가지로 평소 두부요리에 관심이 많은 배우 고소영이 직접 메뉴개발에 참여해 ‘고소영 메뉴’라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캠페인이 시작된지 2주만에 벌써 메뉴 1만여 개가 판매되었고, 당초 약속했던대로 메뉴 1만개 이상이 판매될 경우 최대 2만 개의 ‘행복한 콩’ 두부를 ‘CJ 도너스 캠프’를 통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CJ제일제당 ‘행복한 콩’팀 구계영 과장은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우리 사회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고, 나눔의 의미를 함께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영양가 높고 맛있는 메뉴로 외식도 하고, 아이들에게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나눔의 기쁨도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케익 사면 소외 아동들에게 혜택 '1석 2조'자연주의 베이커리 전문점 브레댄코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화학첨가제인 유화제를 넣지 않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브레댄코는 새로 출시된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구매 영수증 이벤트를 통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고객을 대신해 산타가 되어주는 기부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이 응모한 총 1000장의 케이크 영수증이 모이면 브레댄코가 고객들을 대신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전원에게 케이크 한개씩 증정할 예정이다.던킨도너츠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굿네이버스와 함께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의 산타가 되어주기 위해 후원금 모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말라위 현장 이야기에 응원 댓글을 달면 던킨도너츠가 댓글 1개당 1000원의 후원금을 적립해준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말라위 아이들을 위한 식량과 식수를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이번 캠페인은 스마트폰으로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SNS와 연동돼 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할 수 있다.◆ 쇼핑이 곧 나눔…소비자와 기업 모두 만족소비가 곧 나눔이 되는 일석이조 쇼핑 기획전도 인기다. 홈플러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25일까지 선물용 완구 및 트리 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완구 매출 일부를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는 ‘사랑의 크리스마스 상품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에게 경제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상품 구매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도 도움으로써 더욱 따뜻하고 풍성한 크리스마스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홈플러스는 이 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완구 행사상품 매출 일부를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에 기부,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약 1천 여명의 위탁가정 어린이에게 급식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롯데홈쇼핑은 구세군과 함께 ‘사랑나눔 자선냄비’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24일까지 전국 300여개 자선냄비에 부착된 QR코드를 찍고 캠페인에 참여하면 롯데홈쇼핑에서 참여 한 건당 2000원을 구세군에 기부하는 행사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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