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배추·무 생산량↑...사과·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김장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흉작으로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사과는 올봄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했다.통계청은 23일 올해 김장배추 생산량은 189만7000톤으로 지난해 보다 59.7% 늘었고, 김장무는 71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51.5% 증가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배추와 무의 생산량 급감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올해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은 각각 28.0%와 30.4% 증가했다. 여기에 배추 속이 차고 무의 뿌리가 굵어지는 9월 이후 적절한 강우와 따뜻한 기온으로 포기당 중량도 전년 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늘었다. 김장배추 포기당 중량은 지난해 2513에서 올해 3109g으로 증가했다. 김장배추의 생산량은 전남이 46만8000톤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과 경기도가 각각 25만톤과 23만3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무의 생산량은 전북이 17만4000톤으로 가장 많고 충남 13만4000톤, 경기 12만7000톤 순이었다. 콩의 생산량도 지난해 10만5000톤에서 12만9000톤으로 22.8% 증가했다. 지난해 콩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9% 늘어난데다, 기상여건이 좋았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다만 사과의 배의 생산량은 줄었다. 사과는 지난해 가격이 급등하면서 재배면적이 4% 늘어났지만 초봄 냉해피해와 여름철 잦은 비로 생산량은 38만톤을 기록, 지난해 보다 17.5% 감소했다. 배 생산량은 29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소득이 나은 사과 등 다른 과수로 전환하면서 재배면적이 6.4%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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