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오늘 아침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맞은 행복한 하루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오늘은 이 대통령이 세 가지 축하할 일이 겹친 '트리플 데이'라는 것. 생일, 결혼 기념일, 대통령 당선 4주년 등이 겹친 날로 청와대 직원과 부인 김윤옥 여사로부터 특별한 축하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그런데 오늘,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 언론들이 주목하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순간, 최근 이슈가 됐던 패션 브랜드 베네통의 '언헤이트(UN HATE)' 캠페인이 생각났다. 이 캠페인에서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키스를 나누고있다.언헤이트 캠페인 속 주요 테마는 범 세계적인 사랑의 상징인 ‘키스’. 이 이미지들은 버락 오바마와 후진타오 주석,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슬람교 사원 알-아즈하르의 최고 종교지도자 모하메드 엘 타예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와 이스라엘 국무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등이다.
베네통의 언헤이트 캠페인은 교황청 모독과 각국 정상의 초상권 침범 등 전 세계적으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지만 그만큼 강력한 광고 효과를 거두었다. 훗날 어떤 커플(?)은 포스터 속에서처럼 화해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절대 현실이 될 수 없는 어느 한 순간을 현실화시킨 베네통의 광고 캠페인이 너무 섬뜩하게 다가오는 오늘이다. 박지선 기자 sun072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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