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뉴욕전망] 산타는 없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주 뉴욕증시가 산타를 맞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유럽 부채위기 문제는 여전하다. 여기에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버팀목이었는데 지난주 발표된 미국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미국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로이터 통신은 S&P500이 2011년을 상승마감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짧다고 전했다. 지난주를 기준으로 S&P500은 올해 3.02%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뉴욕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3주만에 약세로 마감됐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2.61%, 2.83% 주저앉았다. 나스닥 지수도 3.46% 하락했다.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유럽이 부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로존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계속 경고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피치가 이탈리아, 벨기에, 아일랜드, 스페인,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 6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켜 조만간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른 6개 국가들보다는 좀더 장기적으로 검토하겠지만 프랑스의 최고 신용등급 'AAA'를 박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치는 유로존이 부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같은날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벨기에의 신용등급 'Aa1'에서 'Aa3'로 두 등급 낮췄다. 또 5개 헝가리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5일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내 6개 최고 신용등급 국가들을 포함해 15개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유럽 침체 불안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이 완전한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도 1~2%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의 정치적 합의는 부족하고 따라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들의 경고는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억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 키건의 마이클 깁스 주식 전략 부문 이사는 "우리는 이번주 많은 경제지표 발표가 대기하고 있지만 유럽이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유럽 때문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9일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드라기 총재는 계속해서 ECB가 최후의 보루로서 은행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GDP 증가율 2.3% 확정될듯= 이번주 주목되는 미국 경제지표는 22일 공개될 3분기 GDP 확정치를 들 수 있다.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은 2.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개인소비 증가율 역시 2.3%로 변경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주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23일 공개될 11월 개인소비 증가율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소비 증가율은 0.2%를 기록해 10월 0.4%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공개되는 내구재 주문도 운송부문을 제외할 경우 증가율이 10월 1.1%에서 11월 0.4%로 하락할 전망이다.그외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19일) 11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20일) 11월 기존주택판매(21일) 10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22일) 11월 신규주택 판매(23일) 등 주택 관련 지표 발표가 잇따른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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