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급락에도 공포지수 '꿋꿋', 왜?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와 코스피200의 동반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포지수(VKOSPI)가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16일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200이 2.35% 하락했음에도 공포지수는 오히려 0.14%포인트 낮아졌다"며 "통상 코스피 흐름과 공포지수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지수 급락에도 공포지수가 하락한 배경으로는 ▲옵션 투자자들의 지수 급락 우려 완화와 ▲높아진 옵션 시장 진입장벽(옵션매수 전용 계좌 폐지와 기본 예탁금 증가)을 꼽을 수 있는데 전자의 영향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의견이다.그는 "미국(VIX)과 유럽(VSTOXX), 중국(CHIX)등 다른 국가의 변동성 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며 "기존에 옵션 시장에서 매수 중심의 포지션을 잡고 있던 개인 투자자의 비율이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포지수 하락에 옵션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진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이에 앞으로 주식시장이 고변동성 국면에서 저변동성 국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2% 이상 하락했음에도 공포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현상을 올해 총 세 번에 걸쳐 나타났다"며 "지난해에는 이러한 현상이 한 번도 없었고 2008년 10월~2009년 7월까지는 총 13차례 나타났는데 당시에도 변동성 장세가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진행된 현상이었다"고 설명했다.다만 공포지수의 하락은 단기적 지수 흐름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 공포지수의 변동률과 코스피200 수익률의 상관관계는 0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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