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상 최대 '501명' 임원 인사 단행

부사장 48명, 전무 127명, 상무 326명..여성 임원도 9명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박지성 기자] 삼성그룹이 2년 연속 사상 최대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규모는 작년의 490명을 뛰어넘는 501명으로 확대됐다.이번 인사에서 작년 말 인사에서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승진대열에 끼지 못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첫째 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전자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사장이 탄생했다.삼성은 13일 2012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승진 48명, 전무 승진 127명, 그리고 부장급에서 총 326명이 상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보면 부사장은 18명(작년 30명)이 늘어난 수치이고 전무는 15명(작년 142명)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상무급은 8명(작년 318명)이 증가했다.전무급 승진자가 줄고 부사장급 승진이 대폭 늘어난 것은 향후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고 사업별 책임경영을 가속화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삼성은 설명했다.신규 임원 중 연구개발 인력은 89명으로 전년의 100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그러나 올해는 신규 임원 중 영업마케팅 인력은 92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로 늘렸다. 전체 비중도 전년 25%에서 올해는 28%에 달했다.특히 삼성전자에서는 P&G출신 마케팅 전문가인 심수옥 전무가 처음으로 부사장 반열에 올랐다. 심 부사장을 포함, 여성 임원 승진은 총 9명으로 작년의 7명보다 2명 늘었다. 여성 신규 임원은 삼성전자에서 3명이 배출됐고 제일모직에서 2명, 그리고 삼성SDS와 삼성증권, 제일기획 등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이 가운데 대졸공채 출신으로는 최초로 삼성전자 김기선 상무 등 3명이 포함돼 공채출신 여성임원 시대를 열었다. 해외 현지인 본사임원 승진자는 8명으로 작년보다 1명 늘었다.또 올해 신임임원 중에는 3년 대발탁돼 상무대열에 오른 소프트웨어 전문가 윤장현 삼성전자 부장, 고졸입사자인 김주년 삼성전자 부장이 삼성인상 2회 수상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2년 발탁, 상무 타이틀을 달아 주목을 받았다.한편 삼성은 지난 7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김인주 삼성카드 고문을 삼성선물 사장으로 내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2012년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각 사별로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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