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2000원 철옹성' 깨질까

154일째 2000원대 유지..최근 가격하락세[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연말을 앞두고 기름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 밑으로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154일째 2000원대에 머물고 있다.12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주유소 판매평균 가격은 ℓ당 2005.78원으로 전일보다 0.47원 하락했다.올들어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1900원에서 2000원 사이의 등락을 거듭하다 하반기들어서면서 부터 꾸준히 2000원대를 유지해왔다.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 기름값 할인행사가 끝났던 7월12일 ℓ당 2013.89원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2000원선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특히 지난달 24일 2067.26원으로 관측이래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으며, 이후 부터 이달 5일(2004.94원)까지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오피넷에서 판매 가격을 조사하는 16개 지역 가운데 서울만 유일하게 20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자료:한국석유공사)

그러나 이미 전국 휘발유 가격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46.50원으로 지난달 1일부터 42일째 하락중이다.이 같은 가격 하락은 국제 휘발유 가격이 답보 상태인 반면,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첫째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11.64달러로 전주대비 2.13달러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환율은 1129.38원으로 전주대비 17.20원 떨어졌다.이에 정유사 공급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주 정유사 평균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대비 30.5원 떨어진 ℓ당 853.4원으로 6주 연속 하락세다.석유공사는 이번주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을 ℓ당 1996원으로, 다음주는 1993원으로 예측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기름값 안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와 관련 석유수입 금지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기름값 상승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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