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이탈자금, 내년엔 신흥시장으로 이동'

앤서니 볼턴 피델리티운용 대표

앤서니 볼턴 피델리티 투자부문 대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내년에는 중국과 같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들 것입니다." 앤서니 볼턴 피델리티자산운용 투자부문 대표는 5일 "향후 12개월은 중국 투자의 윤곽을 결정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매우 빈약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선진국에서 자금이 빠져 나와 중국 등 신흥 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대표는 "서구 선진국의 경기 둔화 영향으로 중국의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나 여전히 7.5~8%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 인상은 진정 국면에 들어섰고 인플레이션 완화는 중국 정부가 통화 긴축 정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해줬으며 이는 시장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경제 완화 정책의 형태와 속도는 중국 국내 상황과 선진국들의 경제 불황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볼턴 대표는 "중국 투자가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은행의 부실채권 및 주거용 부동산 가격 하락"이라며 "향후 부실 채권 증가 가능성도 존재하나 중국 정부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재정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의 거주용 부동산 시장 전망은 다소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향후 포트폴리오 전략에 있어서는 소비 및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수출·상품·인프라 기업·은행 및 부동산 기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볼턴 대표는 "소비 및 서비스 분야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된다 하더라도 소비 및 서비스 분야는 전체적인 경제 성과를 웃돌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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