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 최강희 감독, “전북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전주=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2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른 최강희 전북 감독이 더욱 강한 팀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울산을 2-1로 물리쳤다. 원정 1차전에서도 승리(2-1)를 거둔 전북은 1, 2전 합계 2전 전승으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 전북은 올 시즌 ‘닥공’으로 불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경기당 2.23골을 기록하며 상대 팀을 압도했다. 결승에서도 1차전 승리로 한결 여유가 있었지만 최강희 감독은 끝까지 상대를 몰아붙이는 공격 축구를 고수했다. 전북은 전반에 PK를 실축하고 후반에 선제골까지 허용했지만 끝내 동점골과 역전골을 이끌어내며 홈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우승컵을 차지한 최강희 감독은 “정상에 선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은 전혀 다르게 진행됐다”며 “올 시즌은 너무나 좋은 마무리를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달 5일 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우승컵을 내줬던 아쉬움을 떠올리며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뒤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챔피언전 1차 원정을 승리한 게 힘이 많이 됐다. 오늘 경기는 전반에 실점을 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 PK를 실축하고 후반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경험이 많아 자신감이 있었다”며 “선수들이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결과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더 나은 발전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2년 만에 정상에 섰다. 전북이 K리그에서 명문 팀으로 도약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갖춰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계속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게 임무”라고 강조했다.
결승에서 맞붙은 울산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울산은 정규리그와 챔피언십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K리그에서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라며 ”어느 팀이 올라온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스케줄로는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다. 울산은 전체적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최강희 감독은 마지막으로 “전북에 와서 많은 것을 이뤄가고 있다. 우승컵을 많이 들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팀으로 거듭나려면 여러가지가 동반돼야 한다”며 “시설 면에서 좋은 클럽하우스가 생기고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해 K리그에서 계속 선두권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K리그 정상에 섰지만 앞으로도 계속 큰 대회에 도전하겠다”며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희망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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