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유로존 국가와 은행들은 2012년에는 2조 유로 규모의 부채 충당을 위한 자금줄 확보를 위해 서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들은 내년 한해 동안 약 1.1조 유로의 장단기 국채를 상환해야 하며,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이 필요한 자금은 상반기 6개월 동안에만 5190억 유로에 달한다. 또 유로존 은행들은 상반기 6개월 동안에 4천9백억 유로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하반기에는 2500억 유로가 필요하다. 무디스의 분석가인 리사 힌츠는 이는 유로존 은행들이 내년에는 매 분기마다 과거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규모의 자금조달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은행이 과연 이같은 자금조달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무담보 자금조달에 있어서는 유로존 은행들은 사실상 국가와 경쟁해야 하는 처지”라면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은행들이 국채 수익률이 7%가 넘는 상황에서 어떻게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즉,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이나 금융상품보다 국채의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에 은행들이 자금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다.이공순 기자 cpe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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