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이즈 누적 감염인 7656명, 82% 생존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내 에이즈 누적 감염인 수가 7656명이며, 이 중 6292명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1일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아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누적 감염인 수 7656명 중 남성이 703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남성(31%)과 여성(26.5%)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 에이즈 발병 원인이 밝혀지고 효과적인 치료제 및 방법이 개발되며 감염인의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 누적 HIV 감염인 수 7656명 중 현재까지 6292명(82%)이 생존하고 있다. 1985년 국내 첫 환자 발견 후 생존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장기 생존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공포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전국 20~59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죽음ㆍ사망ㆍ무섭다ㆍ불치병' 등 공포와 연관된 부정적 단어를 떠올리는 경우가 34.6%로 가장 높았다. 자신의 에이즈 감염 개연성에 대해서는 스스로 낮게 평가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보건소, 에이즈 검진상담소 등에서 검사를 받아본 경우는 6%에 불과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에이즈는 죽음에 이르는 불치병이 아니라 고혈압처럼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며 "올바른 정보 공유를 통해 감염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제24회 세계 에이즈의 날 캠페인'을 개최한다. 에이즈 바로알기를 주제로 예방 및 감염인에 대한 편견 해소 차원에서 기획됐다.에이즈 예방 대학생 광고 공모전 수장작 전시회, 에이즈 상징 레드리본 걸기, OX퀴즈 풀기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됐다.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1. 에이즈 감염인과 악수, 포옹을 하는 것 만으로도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 X-감염인의 체액이나 혈액 안에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는 상처나 점막을 통해 상대방의 몸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손을 잡거나 포옹, 운동 등의 일상적인 신체접촉으로는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는다.2.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 만으로도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 X-에이즈 감염인과 음식을 함께 떠먹은 경우 감염인의 침과 함께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서 음식에 섞이고 이를 통해 함께 먹은 사람이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에이즈 바이러스는 아주 약해서 음식에 섞이면 곧 전파력을 잃게 되므로 이런 경로로는 전파되지 않는다.3. 에이즈 감염인을 문 모기에 물리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 X-에이즈는 인간의 체내에만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되는 질병이므로 에이즈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한다. 곤충매개질환이 아니므로 에이즈 감염인을 문 모기나 벌레 등을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4. 에이즈 감염인과 목욕탕, 화장실을 같이 사용하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 X-감염인의 체액이나 혈액 안에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는 상처나 점막을 통해 상대방의 몸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손을 잡거나 포옹, 목욕탕, 화장실 공용사용 등의 일상적인 신체접촉으로는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는다.5. 에이즈 감염인과 입맞춤을 하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 X-침에는 1ml에 5개 정도의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키스를 통해 에이즈 감염인의 침이 상대방에게 들어간다 할지라도 상대에게 에이즈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6. 에이즈도 제대로 치료하면 2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O-우리나라의 첫 번째 감염인도 현재까지 26년간 잘 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에이즈에 감염된 후 조기검진을 통해 치료약을 잘 복용하고 건강관리를 잘 한다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출처 : 질병관리본부)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신범수 기자 answ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