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 안철수 원장 올해 번 돈이…

올해 '재벌가' 주식 자산 변동 살펴보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상장사 주식 자산 증가율 1위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재벌닷컴이 주식 부자 상위 500명의 보유 주식 가치를 지난달 30일과 연초인 지난 1월3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안 원장은 497.4%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37.1%(372만주)를 보유한 안 원장의 주식 가치는 연초 718억원에서 4289억원으로 3571억원 증가했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같은 기간 1만9300원에서 11만5300원으로 6배가량 올랐다. 이 회사의 2대주주인 원종호씨(보유주 108만4994주)의 보유 주식 가치도 209억원에서 1251억원으로 부풀었다.증가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 등 보유 지분이 많은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연초 2조1688억원이던 정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이날 3조1253억원으로 9565억원 증가했다.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080억원(1조9587억원→2조7667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5298억원(1조1191억원→1조6489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3400억원(8083억원→1조1087억원)이 늘었다.
절삭공구 수출 기업인 와이지-원의 대주주인 송호근 대표는 연초 401억원에서 1731억원으로 331.8%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지난 1997년 상장 이래 14년 만에 10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올랐다.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520억원에서 1362억원으로 161.7%,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1396억원에서 3615억원으로 159% 증가율을 보였다. K-팝 열풍을 탄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은 723억원에서 1790억원으로 올 들어 주식 가치가 147.5% 증가했다.회사 신규 상장으로 단숨에 주식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대주주도 눈에 띈다.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은 지난 3월 상장 이후 주식 가치가 4678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유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3051억원의 주식 부자가 됐다.스크린 골프의 강자인 골프존의 대주주 김영찬 회장과 아들 김원일 대표도 1048억원과 290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23일 상장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1321억원으로 일약 주식 부자 대열에 올랐다.반면 올 들어 주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주식 자산이 급감한 대주주도 속출해 대조를 이뤘다.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초 3조5714억원이던 보유 주식 가치가 이날 2조761억원으로 41.9% 감소했다. 1조4953억원을 허공에 날리면서 감소액 기준 1위에 올랐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9조2769억원에서 8조6133억원으로 6636억원이 사라졌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각각 4000억원 이상 감소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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