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고유가, 고환율, 금값과 전셋값 폭등, 1000만원 등록금, 3년 만에 최고치 기록한 엥겔계수 등 올해 유례없는 '고물가'에 TV홈쇼핑에서는 실속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GS샵은 지난 1월부터 11월 말까지 판매된 상품을 집계한 결과 '뱅뱅 쿠버스 청바지 3종세트'가 40만개 이상 판매되며 올해의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의류가 히트상품 1위에 오른 것은 GS샵 16년 역사상 최초다. 뿐만 아니라 '모델리스트 여성바지세트'도 25만개가 판매돼 8위에 오르는 등 무난한 스타일의 의류 3~5종을 묶어 7~8만원 대에 판매한 '실속형 세트상품'이 잘 팔렸다. '모르간 잡화'가 2위, '시슬리 핸드백'이 7위로 신규 진입한 것도 큰 변화다.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품질, 디자인 등 어느 부분도 백화점 상품과 견주어 손색없으면서도 10만원 중반의 실속 있는 가격대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화장품은 고물가 영향으로 다기능에 구성이 풍부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피부 보습과 재생에 도움을 주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쌍빠팩은 3위, 모공, 각질관리, 보습효과를 동시에 겸비한 '스웨덴 에그팩'은 4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헤어관리, 모공관리, 눈 화장 등 단일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대조되는 변화다. 무엇보다 주목할 상품은 색조화장품 '조성아 루나'다. 올해 10위를 기록함으로써 조성아 루나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히트상품에 오른 홈쇼핑 역대 최고의 화장품이 됐다. 지난 6년 동안 22번의 리뉴얼, 구매고객 120만 명, 누적 판매량 190만 세트, 누적매출 1700억 원 등 루나가 보유한 기록은 홈쇼핑 화장품의 전설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이상기후로 과일 물가가 폭등했던 올해 '산지애 사과'는 사과 제철이 아닌 7월부터 11월까지 판매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6만 세트나 판매돼 6위에 올랐다.산지직거래와 대량매입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산지애 사과'는 이번 달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임원호 GS샵 영업본부장은 "유통은 서민경제와 직결돼 있는 업종"이라며 "앞으로도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은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대비 고품질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S샵은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특집방송을 통해 히트상품을 판매하고 2회 이상 구매 고객에게 '스트롬 양식기 4인조세트'를 증정하는 사은품 이벤트도 실시한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