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당 대표 된다면 물러나겠다'

'조건부 사퇴'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돼 쇄신과 내년 총선을 지휘해해야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퇴진에 의원들이 의견 일치를 보게 될 경우 "당권-대권을 분리를 정지시키는 당헌개정 한 후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공천권을 두고 내분에 휩싸여서도 안된다. 안철수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쇄신과 혁신으로 내년 총선 돌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5개월 전 당대표가 될 때 22만명으부터 내년 총선을 책임지고 이끌어달라는 책무를 부여받았다"며 "내년 총선까지 제 대표직 시한이라고 여기고 모든 역량을 사심없이 바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나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세력없는 당대표 흔들기' 있었고 보궐선거가 끝나니 지도부 교체까지 거론됐다"며 "공직생활 30년동안 자리에 연연해서 소신을 꺾거나 직무수행을 주저해본 일이 없다"고 조건부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한나라당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사심없이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달라. 모두가 참여해서 밤늦도록 끝장토론 해달라"며 "여러분의 결정을 흔쾌히 따르고 여러분의 뜻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원 130여명과 원외당협위원장 60여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비공개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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