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주유소업계가 정부의 '알뜰주유소' 도입을 저지하기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섰다.사단법인 한국주유소협회 한진우 회장과 SK자영주유소협의회 김종배 회장 등 각 정유사 자영주유소협의회 대표들은 28일 오후 서울 서린동 SK에너지를 시작으로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GS칼텍스를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이들은 각 정유사 담당 임원들을 직접 면담하고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재입찰에 참여할 경우 정유사 폴 사인 철거와 동맹휴업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협의회 측은 "정유사들이 자사 상표를 사용하는 일선 주유소보다 알뜰주유소에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난 수십년간 이어온 거래 관계를 무시하고 정부의 압박에 굴복하는 것"이라며 "기존 주유소들의 불만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미 정부의 주유소 판매가격 공개, 마트주유소 도입, 농협주유소 확산 등의 정책으로 인해 주유소 매출이익률이 지난 2008년 9%에서 현재는 4%대로 낮아졌다는 게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협의회는 또 "정부가 주유소와 정유사의 거래 상황을 보고 받고, 공기업인 석유공사를 통해 석유유통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주유소간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10%의 알뜰주유소 때문에 자영주유소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반시장 정책"이라고 주장했다.협의회 관계자는 "정부와 정유사들이 시장논리에 반하는 알뜰 주유소를 밀어붙일 경우 주유소들도 실력 행사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동맹휴업을 비롯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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