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은행들의 중장기 차입 차환율이 300%에 육박하는 등 중장기 외화유동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10월 중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및 중장기차입 차환율이 108.0%, 299.3%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차환율은 은행의 차환 상황을 파악하는 지표로, 차환율이 100%인 경우 만기도래하는 차입금만큼 신규로 차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월 중에 국내 은행은 단기 차입금은 만기도래하는 만큼, 장기 차입금은 만기도래하는 자금의 3배만큼 차입해 놓은 셈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했음에도 불구, 연말 장부마감에 대비해 국내 은행들이 중장기 자금을 적극적으로 미리 조달함에 따라 중장기 차환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외화차입여건은 지난 9월 이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CDS프리미엄은 10월말 현재 137bp를 기록, 9월말(220bp)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33.5bp로 전월 대비 4.4bp 하락했지만, 중장기차입 가산금리(5년물)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전월(145bp)대비 18bp 오른 163bp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은 모두 금융당국의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3.2%, 7일갭 비율은 2.0%, 1개월갭 비율은 -0.5%를 기록, 지도비율 대비 18.2%포인트, 5.0%포인트, 9.5%포인트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은행이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 위기대응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외환건전성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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